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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김종욱 찾기> "맨 처음사랑만이 첫사랑은 아니다."

 비비안의 첫 글이네요 : )

그렇게 춥다가도 언제 추웠냐는듯 날씨가 점점 풀려가고 있어요.

곧 날씨가 따뜻해지고 꽃이 하나둘씩 피어나면 정말로 봄이 왔다는 것을 실감 할 수 있겠죠?

봄은 연애의 계절이라고 하잖아요 -

그래서 첫 스타트로 ! 말랑말랑 하면서도 죽어가는 연애세포를 살릴 수 있는 영화를 한편 가지고 왔어요 ~

 

 

 

가슴속에서 꺼내온 첫사랑에 대한 기억. 영화<김종욱 찾기>

 

 사랑을 시작 했지만, 그 끝이 두려워 마지막 순간은 보지 못하는 지우(임수정)

그녀에게는 소중한 첫사랑 이었기에 결말은 보지 않고, 그저 좋았던 첫사랑의 기억만을 남겨두려고 한다.

그러나 지우와 우리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

 

맨 처음 사랑만이 첫사랑은 아니라는 것.

 

 

우리들이 첫사랑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런 감정이그 사랑에 대한 남다른 애틋함이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우리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이유는

단지, 이라는 말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설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첫사랑은 평생 잊지 못 한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처음으로 해본 사랑이, 첫사랑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결국, 첫사랑이라는 것은, 처음 해본 사랑뿐만이 아니라,

 그 만큼의 새롭고 설레이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평생토록 잊지 못할 사랑인 것이다.

  

'첫사랑'하면 떠오르는말 ...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왜 이런말이 생겨났을까?

상대방이 나에게 마음이 없어서 이뤄지지 않은 것 일까 ? 아니면, 내가 그 사랑에 대한 절실함이 없어서 일까 ?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 사랑에 대한 나의진심은 순수 그 자체였고그 순수함을 예쁜 추억으로만 남겨두고 싶은 마음이 절실했기에

상대방에게 어떠한 요구나 기대도 바라는 것이 없었을 뿐,  단지 그 기억만을 추억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절실한 사랑을 모두 전해버리면, 내 행동에 대한 결과가 나타날까봐, 그것이 행여나 슬픈 결과물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괜한 걱정과 두려움 때문에,  애써 내 절실함을 억누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

극중 지우(임수정)의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 ?

 

", 고백 안했어요?"

"사실은 용기가 없어서 말을 못한 게 아니라, 그만큼 절실하지 못 해서 말 꺼낼 용기가 안 생긴거였더라구요. 끝까지 사랑하지 않은 거예요."

 

 자신이 지키지 못한 사랑에 대한 후회가 큰 기준, 사랑에 상처를 받을까봐 두려워하는 지우가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그놈만날꺼냐"

"모르겠어, 그사람이 진짜 인연인지..."

"하여튼 겁은 많아 가지고, 끝까지 가봐야아는거지 그건..."

"갔는데 아니면, 상처만 남잖아."

"그렇다고 시작도 안할꺼냐?"

"그래도 운명은 따로 있는거 아닌가,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게 되겠지"

"그러니까. 넌 아직 멀었다는거야

 인연을 붙잡아야 운명이 되는거지"

 

운명타령만 하는 지우에게 지우의 아버지가 한마디했다.

"임마, 인연을 꽉 잡아야 운명이 되는거야 ! "

 

어쩌면, 지우의 아버지가 하는 말이 옳을 지도 모른다.

인연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

정말 그 사랑이 절실하다면 말이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끝에 얻어진 사랑이 또 다시 나에게 상처를 남길지라도,

이젠 정말로 더 이상 나아갈수 없을 것 같더라도,  끝까지 사랑해 보자.

그래야 새로운 시작이 있을 수 있으니까...

 

끝맺지 못한 첫사랑의 기억으로 늘 아쉬움과 두려움 속에서 다른 사랑을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첫사랑을 자신있게 한 번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지우처럼..

 

끝까지 가봐야,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테니까.

 

 

굳이 이 영화를 추천하자면 지금 사랑하고  연인보다는, 사랑을 시작하기 두려워하는 연인들이 <김종욱 찾기> 봤으면 좋겠다.

 

새로운 사랑을 하는것에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김종욱 찾기> 그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어줄 첫사랑과도 같은 영화가 되어 줄 것이다.